대학 때부터 써클 친구들이 있었어요. 5명인데 저 빼고 모두 운전을 잘했어요. 그래서 주말에 강릉도 가고, 전주도 가고, 제주도도 가는데 저는 항상 옆자리에만 앉아있었어요. 누군가 운전하는 동안 저는 스마트폰만 봤거든요.
친구들이 'OO야, 운전면허 따고 뭐 하냐?'고 자주 물었어요. 그럴 때마다 죽고 싶더라고요.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못 한다는 게 얼마나 답답한지... 어쩔 수 없이 뒷자리에 누워있고, 졸고, 시간을 낭비하고...
심지어 한 번은 운전 교대할 때 'OO가 했으면 좋겠지만 그냥 우리가 할게'라고 친구가 말한 걸 들었어요. 그 말이 정말 상처였어요. 나도 운전하고 싶은데 못 하는 입장에서... 그날 밤에 반드시 운전을 배우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30살의 내가 5명 중 유일하게 운전을 못 한다는 게 너무 부끄러웠어요. 이건 강한 의지의 계기였어요.
운전연수를 찾았어요. 처음엔 강남을 봤는데 너무 비싼 거예요. 50만원대 이상이었어요. 그런데 양평에서 신청하는 걸 봤어요. 가격이 훨씬 저렴했어요. 3일 코스, 10시간에 35만원. 양평이라고 해서 처음엔 '산골인가' 싶었는데 강사님 리뷰가 엄청 좋더라고요.
강사님한테 전화해서 '3일에 정말 운전할 수 있게 되나요'라고 물었어요. 강사님이 '기초를 확실히 가르쳐드리니까 가능합니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믿고 예약했어요.

35만원, 3일. 친구들 여행 가는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차라도 내가 몰 수 있을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ㅋㅋ
첫날 양평에 갔어요. 강사님이 좋은 분이었어요. 젊으신 분이었어요. '30살이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저도 비슷한 나이에 배웠거든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말에 진짜 용기가 났어요.
처음 1시간은 양평 동네에서 핸들만 잡고 있었어요. 시동 걸고, 차 푸시하고, 핸들 방향 익히고... 너무 기초였지만 필요했어요. 강사님이 '이 정도가 기초예요. 다들 여기서 시작합니다'라고 했어요.
그 다음 2시간은 양평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연습했어요. 신호등도 여러 개 있었고, 차도 좀 있었어요. 처음엔 손이 떨렸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까 좀 괜찮아졌어요. 강사님이 '보세요,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마지막 1시간은 좌회전하고 우회전하는 연습을 했어요. 신호 대기선에서 심호흡하고, 천천히 진입하고, 출발하는 방식을 배웠어요. 신호 읽는 법이 가장 어려웠어요. 파란 신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서...
둘째 날은 내가 꼭 배우고 싶던 고속도로 진입을 배웠어요. 왜냐하면 강릉, 전주, 제주도 모두 고속도로를 가야 하니까요. 친구들도 고속도로를 탈 때가 많은데 나만 못 타 왔거든요.

먼저 일반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어요. 옆미러를 보고,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들어가는 방식이었어요. 강사님이 '가장 사고가 많은 구간이 차선 변경입니다'라고 경고하셨어요. 그래서 여러 번 반복했어요. 아마 10번은 했을 거예요.
오후에는 양평 톨게이트 근처에서 고속도로 진입 연습을 했어요. 톨게이트 통과하고, 가속차선에서 속도를 올리고, 본선에 진입하는 방식이었어요. 처음엔 차가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 같아서 무서웠는데, 3번 정도 하니까 익숙해졌어요.
고속도로에서 30분을 달리니까 신기했어요. 차들이 우르르 지나가고, 서울 방향으로 쭉 펼쳐진 도로가 보였어요. 강사님이 '이제 당신은 고속도로도 충분히 탈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셋째 날은 종합 연습 날이었어요. 일반도로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까지 가는 전체 코스를 혼자 했어요. 강사님이 조종을 거의 안 했어요. 미러 보고, 신호 읽고, 차선 변경하고, 톨게이트 통과하고, 고속도로 진입하는 모든 걸 혼자 했어요.
손가락도 덜 떨렸고, 호흡도 안정적이었어요. 강사님이 '정말 잘하고 계세요. 충분히 친구분들이랑 여행 다니실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눈물이 날 뻔했어요 진짜.
마지막 1시간은 내가 배우고 싶던 강릉 가는 코스를 시뮬레이션했어요. 강사님이 '강릉은 이 방향으로 가면 되고, 톨게이트 통과 후에 우회전하면 돼요'라고 알려주셨어요. 마치 실제 강릉을 가는 것 같았어요.

35만원, 3일. 정말 놀라운 결과였어요. 3일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었어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친구들한테 여행 가자고 주도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말이에요.
강의 끝나고 2주일 뒤에 친구들이랑 강릉을 다녀왔어요. 그리고 이번엔 제가 운전했어요 ㅋㅋ 친구들이 '어? 주도? 운전해?' 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나도 운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였거든요.
고속도로에서 6시간을 운전했어요. 팔이 좀 피로했지만 신기로웠어요. 친구들도 '와, 정말 잘하네'라고 했어요. 가는 길에 여름 바다를 보면서 운전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그 이후로 매달 한 두 번씩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요. 운전은 나랑 또 다른 친구가 교대로 해요. 이제는 내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어요.
35만원, 3일. 내 인생이 바뀐 투자였어요. 이제 나는 5명 중 한 명이 아니라 5명 중 리더가 될 수 있거든요. 운전대를 잡으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한테서 인정도 받고요.
양평 운전연수, 정말 추천합니다. 강사님이 젊으셔서 친근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실제로 배웁니다. 내돈내산 후기이고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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