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마다 강원도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저는 늘 거절했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고속도로 운전은 정말 무섭더라고요. 일반 도로도 겨우 다니는데 고속도로라니요.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도 차 운전 좀 하면 안 돼?"라고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에 남편이 혼자 아이들을 데려가고 저는 집에 남겨뒀을 때 정말 후회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못 가는 게 아이들의 추억이 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속도로까지 정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네이버에 "양평 도로운전연수"를 검색했더니 여러 업체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교육까지 하는지 물어봤을 때, 양평운전연수에서 "4일 과정에서 고속도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15시간에 70만원이었는데, 고속도로까지 포함되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는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5년 만에 운전하는 거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거든요. 양평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시속 30킬로로 오전 3시간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기초가 탄탄해야 고속도로도 자신감 있게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일차 오후는 신호등이 있는 도로에서 신호 따라 운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신호 기다리기, 신호에서 출발하기, 신호 깜빡이 켜기 등등을 배웠습니다. 좌회전과 우회전도 연습했는데, 좌회전이 특히 무섭더라고요 ㅠㅠ
선생님이 "좌회전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맞은편 차가 확실히 멈췄다는 게 느껴질 때 출발하세요"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명심하고 연습하니까 좌회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2일차 오전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 평행주차, 각도 조정하며 주차하기 등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자주 보세요. 흰 선이 차의 중간 정도 보이면 핸들을 펴세요"라고 말씀했을 때부터 감이 왔습니다.
2일차 오후는 양평 큰 도로에서 좀 더 자유롭게 운전했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다른 차들도 많은 도로였는데, 처음에는 신경이 쓰여서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어깨 힘을 빼세요. 편안해야 차량 감각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3일차가 되니까 고속도로 운전이 현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날 오전은 여전히 일반 도로에서 연습했는데, 이번에는 회전로터리도 배웠습니다. 로터리를 도는 것도 처음에는 겁났는데, 한두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3일차 오후가 되니까 드디어 고속도로였습니다. 경기 내륙고속도로로 나갔는데, 처음 진입할 때 손이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가속해서 본도로 속도에 맞춰가세요. 다른 차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가장 무섭던 건 다른 차들과의 거리였습니다. 시속 100킬로가 넘으면서 거리감이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선생님이 "앞 차와의 거리는 최소 2초 정도입니다. 앞 차가 지나간 지점에서 천천히 세어보세요. 1, 2"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3일차 고속도로에서는 직진만 했습니다. 차선 변경은 안 했고, 그냥 직진하면서 고속도로의 감각을 익혔습니다. 속도도 시속 90킬로 정도로 유지했는데, 선생님이 "충분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4일차 오전에는 고속도로 차선 변경을 배웠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백미러를 보고, 다시 사이드미러를 보고, 그 다음에 차선을 변경하는 전 과정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한 번에 한 가지만 보세요. 순서대로, 천천히"라고 했습니다.
4일차 오후는 완전한 실전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강원도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부터 달리기, 나들목 나오기까지 모두 직접 했습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어갔는데, 주차장 진입도 혼자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남편이 "정말 잘 운전하네"라고 해줬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4일 전에는 이게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말이에요. 아이들도 "엄마 운전 좋아"라고 했습니다.
4일 15시간 비용은 70만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매달 한 번씩 나들이를 가는데, 고속도로를 혼자 못 가면 남편이 계속 운전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양쪽이 운전하면서 휴식도 할 수 있고, 아이들과의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매달 한 번씩 고속도로를 탑니다. 처음에는 긴장되지만 이제는 완전 자연스럽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이고, 고속도로 운전이 두려운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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