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가족 활동의 반경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주말마다 산도 가고, 캠핑도 가고... 계획만 가득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다였습니다. 남편이 항상 운전해야 했거든요. 아이들이 좀 더 크니까 이번엔 제가 운전대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캠핑지는 보통 서울에서 꽤 멀리 있습니다. 가평이나 양평 쪽도 자주 가는 곳이었어요. 남편이 늘 운전만 하다 보니 여행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운전해서 가족을 데려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차연수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차에 익숙해지면 아이들도 더 안심할 테니까요. 여러 곳을 비교해본 결과 양평의 한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4일 14시간 코스에 45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결정했어요. 비용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이 연수가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데 첫 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약도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는 정말 떨렸습니다. 제 면허 취득 후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거였거든요. 강사님이 '아이들이 타고 있으니 더 신중하실 거겠죠. 그게 최고의 운전 자세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1시간은 동네 도로에서만 다녔습니다. 핸들도 다시 배우고, 신호등도 정확히 지켰어요. 강사님이 '아이들이 탔으니까 급가속 금지, 급제동 금지. 천천히 하세요'라고 강조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제 운전 철학이 되었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선 변경도 여러 번 해봤어요. 제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차선 변경 전에 충분히 신호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충분한 거리에서 깜빡이를 켜세요. 급하게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를 중심으로 배웠습니다.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연습했어요. 처음엔 정말 어려웠습니다. 아이들도 뒤에 앉아있어서 더 신경 썼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안전이 최고니까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번 만에 후진 주차에 성공했어요. 아이들도 '엄마 잘한다!'라고 응원해줬습니다. ㅋㅋ 그때의 쾌감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2일차 오후에는 양평 쪽으로 나갔습니다. 실제로 캠핑을 가는 길을 상상하며 운전했어요. 산길도 좀 있었고, 신호등 많은 교차로도 여러 번 통과했습니다. 강사님이 '산길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합니다'라고 여러 번 강조해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휴게소 정차 연습도 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처음 가봤거든요. 강사님이 '휴게소에서는 항상 조심하세요. 사람도 많고, 차도 많습니다'라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이게 캠핑 갈 때 정말 유용한 팁이 되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실제 캠핑지를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양평 근처 캠핑장까지 가는 길을 모두 다녔어요. 숲길도 지나고, 좁은 길도 지났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아이들을 데려가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제 집 앞에서 평행주차까지 완벽하게 연습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준비됐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 14시간에 45만원을 내고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의 가치를 제대로 느꼈어요.
연수를 끝낸 지 1주 후, 드디어 가족과 함께 양평 캠핑장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운전대를 잡고 아이들과 남편이 타고 있었어요. 도중에 휴게소에도 들어갔습니다. 강사님이 배워준 대로 안전하게 정차했습니다.
캠핑장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엄마가 차로 데려다줬다'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ㅋㅋ 남편도 처음으로 내 운전을 진심으로 믿고 편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매달 한 번씩 가족 캠핑을 갑니다. 양평도 자주 가고, 강원도도 가고, 경기도 곳곳도 다녀요. 모두 내가 운전대를 잡고 가족을 데려가는 거예요.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자유였습니다.
만약 아이들을 데려가면서도 운전이 두려운 엄마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양평에서의 이 자차운전연수가 저의 가족 활동을 완전히 바꿔놨거든요.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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